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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0625

그거... 만화책 이었나.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서 간간히 보고있어. 

애니를 보다 문득, 아니 술취한 다음이니... 어김없이 당신이 생각나서 글을 띄운다.


솔직히 이제는 많이 잊었다.

지나온 시간을 잊었다곤 못하겠고~ㅋ

힘들때 기댈 그곳은 많이 잊은듯 하다.

내가 힘들때. 

그때 있어준 당신은 많이 잊어가는듯 하다.

아.... ㅋ 췟 미안타 술이 취해서... 말을 실수했는데 힘들땐 당신을 잊지는 못한다.

다만 기쁠때, 좋을때, 신날때는 당신이 더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 그건 맞는듯 싶다.


이젠 더이상 오지 않았으면 싶다.

미련도 뭣도 아니다.

이제는 정말... 

혹, 오더라도 모르게 왔으면 싶다.

그래... 정말로 그랬으면 싶다.

다녀갔다는 흔적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고,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궁금해지고... 마음속이 복잡해진다.


나 좋은사람 만날수도 있을것 같은데

너보다 이쁘고 착한사람 만날수도 있을것 같은데.

너만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못 만날것 같다.


그 뭐시기냐. 어딘가에서 읽었던 글.

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하고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풋.


"나를 위해 화장을 해주라.

내 너를 위해 목숨을 바치마."

너는 잊었을지 모르지만 철모르던 내가 너에게 했던 프로포즈다.

...

유치 찬란하지만 내 너에게 진정을 다해서 했던 얘기였고, 

지금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거짓없는 멘트였다.ㅋ 

ㅎㅎ근데 겁나 유치하네!~ㅋ


저번에도 한번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말 줄임표가 많아지면 우울증이라 카더라.

밤이 좋고 엄마가 보고프면 중증이라 카더라.

우울한건 알겠는데 만성인것도 알겠는데 

엄마가 별로 생각이 안나는거야~

중증이다 싶었는데~ 증상이 아니라니 웃긴거지~

근데~ 좀 더 지나, 지난 글을 읽어보니 알겠더라고...


내 청소년 시절에는 엄마의 정을 친구에게서 찾았고 

그래서 나에게 영민이와 철희가 더 각별했다면.

내 청년 시절에는 그만큼의 정을 당신에게 갈구하고 바랐던것 같아.

그러니 나에게 당신은 어떤의미로 엄마같은 존재였다 소리지.ㅋ

ㅎ~ 이런얘기 들으면 싫어하려나?ㅋ


오늘처럼 술취하고 힘들면 어김없이 떠오르고 

옛날 우리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당신 무릎베고 누워서 

tv보며 잠들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랬는지 몰라.


술취한 지금도... 욕정에 취한 그때도, 정이 그리운 오늘도, 살내음이 그립던 그때도, 

해주지 못한 말들이 너무많아 가슴터지던 이 시간에도... 니가 떠오르는거이...

난 몰랐지만 당신에게 너무 기대었는지도 모른다.


내 생일 기억하니?

지났을지도 모르고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당신이 줬던 수경과 수영복이 생각나는게...

이 즈음이면 내 생일이겠구나 싶단거지...


유부녀가 된 사람에게 참... 푸념도 많다.

술먹어도 주정 받아줄 사람이 없으니... 

술깬 다음이면 이렇게 추적추적 늘어놓는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라.

하지만 누군가가 볼지도 모른다는 걱정덕에 이젠 제법 빈도수도 줄어들고

감정들도 안정이 되어있는듯 싶다.

...

다음에 또 많이 힘들고 많이 취해서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어지면 편지쓸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