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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찌질찌질

비도오고

일찍 집에 들어와서 일찍 취했다.

잊었다 생각하고 믿었지만 혼자서 취한 이런 밤이면 어김없이 하지못한 말들이 하릴없이 떠오른곤 한다.


마지막 편지...

마지막 이길 바라지만 그 또한 자신은 없다.


너하고 만나온게 5년인지 6년인지, 술취한 지금은 잘 모른다.

술취해서 하는 이야기, 니가 참 싫어했는데 말야...

만약에 니가 읽게 된다면 미간 찌푸리며 한숨쉬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많은 유혹을 뿌리치며 너와 헤어져있던 그때도 다른사람 품은적은 없었지만 

사실 단한번 바람피운적은 있었다.

2007년인가 회사 때려치우고 여행다닐때. 

마음만은 그렇지 않았지만 딱 한번 그랬했었다.

무슨일 있냐며 걱정하던 네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뜨끔하던 나와 어쩌면 눈치챘을지도 모를 너... 아니 절대 몰랐을거다. ㅎ


영민이 철희 보다도 아니라 했었지만 

사실 나에게 너는 아부지나 누나보다도 먼저였고 우리엄마 다음이었다. 


여자많았다 억울해 했었지만 

태어나서 가장 좋아했었던 사람도 당신이었고 

처음으로 마음줬던 사람도 당신이 처음이었던듯 싶다.


슈발... 사실 지금도 말도 못하게 보고싶다.

단지 이말이 하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