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고있는 "빨주노초파남보"가 가시광선 그리고 빨강색 바깥쪽이 적외선 보라색 바깥쪽 영역이 자외선 되시겠다. (제가 알고있는게 맞는거죠?? ^^;;)
그리고 특수필터인 적외선 필터를 사용하면 우리눈에 보이지않는 적외선 영역을 카메라에 담아낼수 있다는 것인데~" 가 출발점.
처음 적외선필터를 알아보면서 투시가 어쩌고 말들도 많았는데, 실제 사람의 혈관이 뚜렷하게 표현되는 사진정도는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젠가 균열이란 이름으로 다리혈관이 보이는 사진을 올렸던적이 있었는데.
적외선 필터를 구입하면서 나의 바람은 나체를 찍어 전신의 혈관을 나타내보이고 싶다는 것이었다.
육체미나 골체미가 있다면 보다 근간을 이루고있는 것에대한 표현을 해보고 싶었던건데...
(혈관을 찍는다고 하면... 어째...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결국은 실패로 끝났지만. 나름 시간날때 짬짬히 뭔가 노력을 했다는것에 의미를 두고자 그간의 망사진들을 추려 올려보고자 한다.
먼저 필터를 구입해야 하는데 값이 만만찮다.
사진찍어다 어따 전시하거나 팔아먹을것도 아닌지라 제일 저렴한 horusbennu ir 720 필터를 구입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카에는 대부분 로우패스필터라는게 센서앞에 부착되는데 이놈이 센서보호뿐 아니라 적외선을 걸러낸다고한다.
그러니까 적외선 필터로 가시광선을 걸러내어 적외선만 통과시켜도 렌즈를 통해서 센서로 들어가기전에 로우패스필터란 놈이 그 적외선을 걸러내는 골때리는 상황이 연출되며
이때문에 노출시간이 말도 못하게 늘어진다는 말씀. 히히히 이게뭐야~~

한낮에 바닷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보정을 안하면 적외선필터로 촬영된 사진은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앞에서 얘기했지만 한낮에 촬영했음에도 30초의 장노출이 필요했으며 필터를 끼우면 가시광선이 차단되어 파인더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노출계도 정상작동되지 않는다.
대충찍어보고 노출은 감으로~ ㅋ
#1. 겨울풍경

@삼양목장
1ds + tamron 17-35/2.8-4.0 (1월 오후4시, f8.0, 60sec, iso100)
차가막혀 목장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그 앞에서 사진한장 담아서 나왔다.
(설경에서 적외선 사진을 찍으면 뭔가 대단한게 얻어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찍었더랬다^^)
1ds는 오래된 카메라라그런지 로우패스필터가 적외선을 많이 걸러내지는 않는것 같다. 인터넷에 보이는만큼 흉내는 낼 수 있었지만
센서 열화도가 심해서 보정을 하다보면 색상정보가 틀어지고 밴딩노이즈까정 ㅠ.ㅠ
요때쯤 저노이즈 최신바디를 하나 들여야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2. 피서

@구리시민공원
1ds + sigma 50/1.4 (5월 오후4시, f5.6, 4sec, iso200)
뒤에 까맣게 보이는게 한강이고 황사도 바람도 엄청 심했던 날이었다.
좀더 음산하게 나타났으면 좋았겠지만 바람심한날 여행용 삼각대로는 무리가있었지비~
#3. 플레어

@구리시민공원
1ds + tamron 17-35/2.8-4.0 (5월 오후5시, f8, 10sec, iso100)
색온도를 낮추고 - 자동톤 - 자동대비 - 채널혼합 빨강 파랑반전
보정하는 방법을 모르는것도 사실이지만 같은 카메라로 촬영하더라도 색이 안먹는경우가 있다.
적외선 촬영하고 자동톤을 먹이면 나뭇잎이나 들판의 초록이들은 흰색으로 반전되어야하는데 전혀... 반응이없다 뭐야이거 ㅠ.ㅠ
추측컨데 역광으로 태양을 마주보고 촬영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태양광이 강하여 가시광선을 충분히 걸러내지 못했다거나 뭐 그런거??)
#4. 시화호

@시화호
1ds + tamron 17-35/2.8-4.0 (4월 오전7시, f8, 228sec, iso100)
#5. 시화호

@시화호
5dmk2 + tamron 17-35/2.8-4.0 (4월 오전7시, f11, 133sec, iso100)
원하는 색이 나오지않는것은 단순히 장비의 문제일거라 결론짖고 고화소 저노이즈로 유명했던 오두막이라는 카메라를 들이지만...
캐논의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우패스필터의 적외선 걸러내는 기술도 높아졌는지 어쩐건지 전혀 적외선필터의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어떻게 하더라도 색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다 ㅠ.ㅠ
#6. 오두막 나쁜넘

그러니까 이런 원본이미지에서 자동톤을 먹이면...

요런 요상스런 말도안되는 이미지를 토해낸다.
#7. 소사나무

뭐... 이 후부터 보게될 이미지들도 5dmark2로 촬영된 이미지들이다.
일몰도 찍어보고 일출도 찍어보고 주경도 찍어보고 역광도 찍어보고...
삼각대들고 가방둘러메고 산도오르고 흑흑 ㅠ.ㅠ 모두가 망한사진 뿐이었다.
으... 나쁜카메라.
#8. 변산반도

#9.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10. 하동 축지리 문암송

#11. 광양 매화마을

히히히. 이것들 말고도 망한사진은 무수히 많지만 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할것 같아서 나름 추려보았다.
결론은 캐논카메라로 적외선사진은 찍으면 안된다는것.
꼭 찍어야하겠다면 로우패스필터가 없는 카메라를 구해보라는것.
타 메이커는 잘 찍히는것 같더만... 암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