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들어서 주력렌즈가 수동렌즈로 바뀌면서 새삼스레 뷰파인더 "배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요즘 나오는 40d의 경우에는 배율이 0.95나 되던데 이는 예전에 사용하던 수동필카보다 배율이 더 높은 것이다.
그러면 40d가 수동필카보다 수동으로 초점잡기가 편할까? 배율이 크다면 파인더 자체는 작더라도 파인더에 보이는 상은 더 크다는 얘긴데...
근데 그럴리는 없을 것 같다. 그럼 차이가 뭘까???
35mm필름과 비교해서 사방이 크롭 비율만큼 잘려나간 것 뿐일텐데...
뭐 이런 얼토당토 않는 의문을 품었다가 이제서야 정리를 해본다.
뷰파인더를 얘기할 때 시야율과 배율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시야율은 실제 촬영되는 면적과 관련하여 얼만큼 보이는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고,
배율은 실제 눈으로 보는것에 비해 뷰파인더로 봤을때 보이는 상의 크기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흔히 사용되는 35mm필름 기준으로 배율이 1.0인 카메라가 있다면, 필름 사이즈인 36mm x 24mm의 대각선길이 즉 43mm렌즈를 사용하면
실제 눈으로 보는 크기와 같은 크기로 뷰파인더에 보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메라 스펙에서 뷰파인더 배율을 얘기할 땐 50mm무한대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50mm렌즈의 무한대 영역에서 그렇다고 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 배율이 0.7인 내 카메라에서 눈으로 보는것과 같은 크기로 파인더에서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다 71mm렌즈를 끼우면 되는거다~^^ (50/0.7=71.42)
광각렌즈를 끼우고 파인더로 보면 사물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작게보인다. 그리고 망원렌즈를 끼우고 보면 당연히 눈으로 보는 것보다 크게 보이고~^^
71mm는 그 기준이 될 뿐이다.(내 카메라 기준)
이렇듯 카메라의 배율이 다르면 같은 초점거리의 렌즈를 사용해도 보이는 상의 크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당연히 상이 크게 보이는게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기도 유리하고, 눈으로 보기에도 시원시원해서 좋다.

그래서 이런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kps아답터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뷰파인더 배율을 1.35배 뻥튀기 시켜주는 돋보기같은 거다.
내 카메라 배율이 0.7이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 배율이 무려 0.945나 된다. 이정도면 웬만한 수동 필카보다 배율이 높은셈인데...^^
실제로 사용하면 습기도 잘끼고, 파인더로 보이는 사물도 약간 흐릿하게 보여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크롭바디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단가가 비싼 cmos혹은 ccd 센서를 (35mm필름기준)줄여서 만든 카메라를 지칭하는 말인데,
내가 헷갈려 했던 부분도 바로 이 크롭바디라는 것에서 기인한다.
우선 캐논에서 나온 디지털 카메라 센서크기를 비교해 봤다.
(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렸는데 네모박스 몇 개 그려넣는데 30분이나 걸렸다.ㅋ)

그럼 뷰파인더 크기를 비교해 보고 배율에 따른 상의 크기를 비교해봐야 하는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겼다.
뷰파인더는 메인미러 위쪽에 위치하고 ccd,cmos센서는 메인미러 뒤쪽에 위치하는데 이 둘이 상관관계가 있을까?
센서가 작다해도 뷰 파인더가 작아야 하는 이유는 없는데...
라고 생각했다가 당연한 둘의 상관관계가 떠올랐다.^^;;
뷰파인더 크기는 시야율*배율이 되어야 하는데, 시야율 이라고 하는게 벌써 센서크기에 영향을 받는 녀석이라는 것이다.
센서에 기록되는 영상을 얼만큼 보여줄 것인가를 나타낸게 시야율이니 뷰파인더 크기는 센서크기*시야율*배율이 된다.
(사실 이 부분이 이 이야기의 결론이다.ㅋㅋㅋ 너무도 당연한걸 갖고서 궁금해 했으니...^^;;)
다음은 캐논카메라 뷰파인더 크기를 비교해 본 것이다. (이것도 40분 걸렸다.ㅋ)

뷰파인더 크기도 다양하다~^^
너무도 쉽게 결론지어 졌으니 그 내용을 간단한 그림과 함께 정리해봤다.

(마지막 부분의 실제크기의 xx%크기로 풍선이 보인다.라는 말은 실제 사물의 크기가 아니라 눈으로 봤을때 보이는 크기와 비교한 %이다.)
- 본 게시물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작성된 글이 아니므로 틀린 부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
결론.
같은 거리에서 뷰파인더로 바라볼 때 보이는 상의 크기는 배율이 큰 카메라가 제일 크게 보인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할 때 그 구도가 서로 상이하므로 구도를 비슷하게 맞춘다면 판형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수동렌즈를 사용하기에는 지금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도 충분하다는~당연한 결론에 도달했다.^^
당연한 결과인데, 머리가 나쁜건지 생각을 안한건지 글을 쭉~ 써 내려가면서 알게되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