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렌즈는 핀홀입니다.
렌즈는 아닌데, 핀홀뚜껑입니다. 라고 소개하기에는 이상해서~^^
먼저 핀홀(pin hole)에 대해서 소개를 해야 하는데, 제가 아는게 없어서...
필름나라에서 발췌한 내용을 첨부합니다.
노출과 셔터스피드 특히 필름의 활용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할 수 있습니다.
즉 사진을 찍는 주체가 카메라의 매커니즘의 결정이 아니라 '나'이면서 또 최초의 카메라옵스큐로 사진을 찍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구멍하나로 사진이 찍힌다는게 신기해서 저도 시도해 봤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바디캡과 라이터 그리고 바늘.
바늘을 불에 달군후 바디캡의 정 중앙을 뚫습니다.
정 중앙을 뚫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구멍이 작고 깨끗할수록 상이 선명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걸로 완성입니다. 그냥 바디캡 꼽고서 촬영하시면 됩니다.~^^)
저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늘 한개를 관통해서 뚫었는데... 이정도로 뚫어도 상이 히뿌옇게 맺힙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만드는 분들은 바늘보다 얇은 도구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리개 2.8일 때 1/8초가 적정 노출을 보이는 상황에서 캡을 씌우니까 30초가 적정노출로 나오더군요.
그러니까 바늘구명 한 개의 크기로 만든 제 캡은 조리개 값이 45로 고정된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더 작은 구멍을 뚫으시는
분들은 조리개값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멍이 작을수록 카메라로 유입되는 광량이 줄어들어 셔터스피드가 줄어들겠죠.^^)

뷰파인더로 볼 때 피사체가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유입되는 빛의 양
이 적다보니 파인더로 보이는 상이 매우 어둡네요.
아!! 물론 수동렌즈에서 노출계가 작동되는 카메라는 바디캡을 끼워도 노출계가 작동됩니다.
셔터우선 모드로 촬영도 가능하고요.^^
(사진은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다보니 더 어둡게 나왔는데 파인더 전체가 다 보이기는 합니다.)

이 사진은 100% 크롭한 사진입니다. 빛망울 모양이 재밌네요.^^
오전에 만들고 오후에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촬영환경: 비내리는 우중충한 오후 2시경
노출정보: iso1250고정, 셔터속도 1/15초~1/2초
사진보정: 리사이즈 800, 노이즈 추가 (간혹 흑백모드로 전환)






















총평.
저는 가끔씩 걷고싶을 때 렌즈하나 마운트해서 들고 다니는데요.
사진 찍으려고 걷는건 아니고 그냥 걷고싶어서 길을 나서는데 손에 아무것도 없으면 심심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만든 핀홀뚜껑은 그냥 그럴때 들고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점을 잘 맞추려 고민할 필요도 없고, 뷰파인더에 피사체가 잘 보이지 않으니 구도니 뭐니 생각할 필요도 없고,
원래 초점이 맞질 않으니 핸드블러 같은건 더더욱 고민할 필요도 없고...^^
아무튼 그냥 호기심에 만들었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뚜껑이네요.
-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핀홀사진으로 엄청난 작품을 남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