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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꼰대이야기

나는 양보하는것에 익숙했고 

자기 주장이 강한사람이 아니었어.

싫은소리 듣기 싫어하고 

싫은소리 하기 싫어하고 

적당히 손해보며 사는것이 오히려 편해달까?


에... 그러니까 말이지.

세상이 정의나 도덕 따위를 구심점으로 돌아가는게 아니잖아?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이기"를 원동력으로 가속화되어 돌아간다고 생각해.

도덕이나 정의는... 그저 제동장치 정도겠지?


그러다보니 이쪽편에 서 있는 나는 기운이 나지 않는거라 생각했었어.

그래서 이기적이고 싶었고 또렷한 사람이 되고싶었지. 

그러면 지금과 다를거라고...

ㅇㅇ 지금과 다를거라고 말야.


이기적이 되자 

자기 중심적이 되자.


실컷 술을먹고 난 다음 얘기를 하게되었는데

취하지도 않았었고 

마음속에 있는 얘기였어.


왜 니 생각을 강요해?

맞지도 않는 생각을?

정답이 있어?

그런데 강요해?

너는 틀렸어.


뭐 이런거였는데 얘기가 두서없이 튀어나왔고 

지기싫어 여기저기 필요한건 끄집어내왔고 

니 생각을 강요하는 너는 틀렸어."라고 끊임없이 강요하고 있었더란 말이지.

음... 격정적이라 해야하나? 조금 흥분했던거 같아.


술자리가 끝나고 돌아오면서는 할말 다해 속 시원하다 싶었는데 

술깨고나니 너무 부끄러웠던거라.

너무 싫어하고 병신같은 모습을 똑같이 하면서 얘기하던게...ㅋ


음... 거짓말 실컷해놓고 돌아서보니 들켰다고 느껴졌을때의 화끈거림이라 해야하나?

뱃속에 있던 더러운 것들이 토악질과 함께 내어저와 드러난 추악스러움이라 해야하나?

정말 너무 부끄럽더라고.


음... 이기적이고 또렷한 사람이고자 했던게 이런건 아니었는데 정도를 맞추기가 어려웠나봐.


그래서...

다시 착한척하며 살기로 했어.

가식적으로 살기로 했어.


자기중심적인 병신보다는 위선자가 좀 더 좋아보이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