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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또... 잡담

여자친구는 5번 사귀어봤다고 얘기하고 다녔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단 한번 뿐이었다.

  

사랑 어쩌고 하는거 굉장히 낯간지럽고 글로 쓰기에도 부끄러운 단어지만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정의 내릴 수 있는건 저거 하나밖에 없는듯하다.

 

네이트온. 

일때문에 네이트온에 접속했다.

한두달에 한번쯤 접속해서 들어온 쪽지가 없는지 확인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새로운 쪽지가 없는걸 확인하고는 이내 창을 닫았었다.

지난 감정을 확인하고자 열어봤던건 아니다.

이쯤 되었으면 무뎌졌다 생각했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열어보았다.

정말 그냥...

담담하고 담담하고 담담하고... 눈물 콧물 질질짜내며 울먹이면서도 담담한척했던 내가 그곳에 있었다.

 

쪽지는 6개월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나보다. 

아직 사귀던때, 그리고 이별하던 과정의 것들은 다 지워졌고, 마지막에 주고받았던 쪽지만 감정 고스란히 담아 남아있었다.

아쉬움... 시간이 지나 자동 삭제되었다는것이 아쉬웠다. 

"영구보관" "스크린캡쳐" ...

좀 더 시간이 흘러서 열어보고 싶은 날이올거란걸 알고있다. 오늘처럼... 

남은 두개의 쪽지라도 남겨두고 싶었지만 그냥 그렇게 지워지도록 남겨두련다.

후회하리란걸 알면서도 그리 하련다.


모순

여기에 잡스런 글을 남기는건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표면적인 이유와

"난 솔직하고 투명하다"는 것을 불 특정인에게 주장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좀 더 정확히 들여다보자면 지긋지긋한 착한척과 바른척 그리고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평소에 대한 변명... 그게 맞는것 같다.

 

글 자체는 누구나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놓지만 글을 열어볼 수 있는 카테고리는 배경색과 동일하게 숨겨놓았다.

읽혀지면 발가벗겨진것마냥 부끄럽다는 이성적인 판단과 솔직해지고 싶다는 이상적 바람의 타협점이다.

거짓말이란 블로그 제목도 그러한 이유이다.

 

착한척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바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

헤어지는 그때도 그랬다.

... 그랬엇다.

 

미친듯 투명하게 내려다보고 싶지만 그 모습이 너무 나약하고 형편없어

오늘도 끝없이 뜻모를 변명만 늘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