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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행나무

바라는일 있으면 가끔 기도하고 잠을자니 기독교인은 맞는데 

이상하게도 교회보다 사찰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끼니... 나는 사이비가 맞나보다.^^

 

해마다 한두차례 찾게되는 수종사는 조금한 사찰이다.

공기도 맑고 풍경도 좋지만 이곳을 찾게되는 가장큰 이유는 고즈넉함때문인데

올해는 뭔 공사중인지 땅을 파헤치고 공사자재가 널부러져 있는게... 영~ 파이였다.

그래도 조금늦은 단풍철에 찾게되어 대장은행나무가 노란옷 입은걸 구경하게 되었으니 사진도 몇장 찍었단 말씀~

조금한 사찰이라 1분만 걸으면 요런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데 눈앞에 보이는 문이 해탈문.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게 대장은행나무다.

  

해탈문 : 해탈에 이르는 문, 곧 모든 현상은 인연 따라 모이고 흩어지므로 거기에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공과 대립적인 차별을 떠난 무상과 원하고 구하는 생각을 버린 무원을 말함. (출처:시공 불교사전)





해탈문에서 바라본 대장은행나무님.

 

 



노란옷 입은 대장은행나무. 세조가 심었다고 알려져있다.

17미리 렌즈로도 다 담지못하는 35m거구에 500살도 넘은 호호할배.

일주일정도만 일찍왔었어도 하늘을 덮은 노란옷 구경하는거였는데, 옷들고 있기도 무거웠는지 벌써 벗을채비 하신다. 


  


 

대장 은행나무가 벗어던진 노란옷과 은행들

 




대장은행나무 옆에는 꼬붕 은행나무도있는데 꼬붕 은행나무도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그 옆으로 보이는건 해우소.

  

 

 


왼쪽이 대장은행나무 오른쪽이 꼬붕 은행나무

탁트인 전망에 밑으로는 북한강 전경이 펼쳐진다. 

아침일찍오면 저기 나즈막한 의자에 걸터앉아 멍때리기도 참 좋다.





대장은행나무가 500년간 바라본 풍경 (삼정헌에서 촬영)


올 가을은 유난히도 짧았던 느낌이라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넘어가나 싶었는데 대장은행나무 덕분에 아쉬움이 덜 남는 가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