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목장
1ds + tamron 70-300/4.0-5.6 vc
몸이 마르고 목이길고 눈이 똘망똘망한 굉장히 밝은 아이였는데 그 이미지가 꼭 만화 둘리의 또치와 닮아 그렇게 부르며 놀려대곤했다.
졸업하고 동창회에서 한두번 본거같고, 친구놈 결혼식에서도 한두번 본거같고,
몇년전에 시집간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지방에있느라 가보지는 못했다.
나를 좋아했던 후배녀석이 몇 있었는데 또치는 다른친구를 좋아했다.
만취해서 집에 대려다 주는데 나만알고있으라면서 속앓이를 얘기하더라.
장난기많았던 나였기에 딱히 도움을 준일은 없었지만 친구놈이 졸업할때까지 꽤나 속앓이를 했던거같다.
어머니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었던거 같고
그럼에도 성적은 과에서 손가락안에 들었던 똑똑한 아이였다.
타조를 봤을때 녀석이 생각나 사진을 찍었던건 아니다.
블로그에 올릴만한 사진이없나 생각하다 tv에서 들리는 또치"라는 말에 귀가 번쩍. 그리고 잠깐 옛날생각... ㅋ
몇년을 기억에서 지워두고 살다가 불현듯 생각나 소식이 궁금하다.
잘 살고있는지 어쩐지~
어차피 유통기한이 한시간도 못되는 궁금증이고, 소식을 알아보려 누구에게 연락하고 그러지도 않겠지만
나도 그들에게 잠시라도 궁금한 사람이고싶다.
아주 잠깐이라도 나처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