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지는거 같아"
7년간 아무 문제없이 잘 만나오다 갑작스레 헤어지는 이유였다.
나의 연애사를 돌이켜보게 만든 공감가는 대사.
전혀다른 환경속에 자란 남녀가 성인이되어 연애를 한다.
콩깍지가 씌여져있을때는 몰랐지만 그게 벗겨질 즈음이면 자기고집을 피우고 싶어지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싶어진다.
사소한 의견충돌에도 내가 맞춰야... 아니 양보해야하며
내 시간이 없어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지며, 좋아하는 여가를 즐길 수 없다.
사고의 우선순위에 항상 상대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들때는 희생을 강요받고있다 느껴지기까지 했다.
시간이 흘러도 동화되지 못했다.
그런 관계가 얼마쯤 지났을때 나도 내가 없어지는거 같다고 느꼈던거같다.
영화에서 이별하는 장면은 초반에 등장한다. 이별 후 여자의 생활과 결혼 그리고 재회를 기점으로 빚어지는 갈등을 주로 담고있다.
아직 미혼인 탓에 문소리나 김태우의 상황보다 이선균의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행동에 더 공감가는듯 하다.